한얼연극영화예술원(원장 이건동) 제5기 작품발표회 ‘설문대할망’이 28일부터 30일까지 한얼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에는 송명순 이동현씨 등 2명의 배우가 출연해 몸짓과 표정연기로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들려준다.

설문대할망은 섬사람들의 애환과 애증을 상징하며서도 동시에 대륙을 향해 나아가는 진취성을 상징하고 있다. 섬과 대륙 사이에 가로놓인 물과 바다는 과거의 장이요, 벽이요, 한계이며 단절과 폐쇄를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바다와 물 사이에는 더 이상의 경계와 분리가 없어졌고, 섬과 대륙은 하나로 연결되고 있다. 슬픔·고독·고통의 벽이었던 바다와 물은 이제 세계와 인류를 향한 열린 길이요 생명의 길이 되고 있는 셈이다.

연출가 이건동씨는 “비극적인 과거의 설문대할망 이야기는 새 시대에는 새롭게 희극적으로 재해석돼야 한다”면서 “폐쇄와 배타와 편협이 아닌 자유와 해방과 사랑으로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시작 오후 7시. 입장료 5000원. 공연 문의=757-7010.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