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개관한 도예전문 갤러리 "유현재"와 전시작품들.<강정효 기자>
흙과 질그릇에 대한 향수와 소박한 자연미를 담은 강승철·정미선 해피데이 소품전이 31일까지 제주시 연동 유현재(裕賢渽) 갤러리에서 마련되고 있다.

유현재 갤러리 개관 기념으로 마련되고 있는 이번 소품점은 원시적이고 소박한 이미지의 소재인 흙이 일상에서 빚어내는 갖가지 모양새가 볼만하다.

특히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제주전통의 질그릇에 대해 실생활에 응용해본다는 제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전시작은 모두 30점. 질박한 흙의 느낌을 담은 수반과 다기세트, 향꽂이, 촛대, 장식용 벽걸이 등이 눈길을 끈다. 강승철씨는 이번 전시작에 대해 “예술적 도예에 충실하면서도 실용도예의 멋스러움으로 생활에 활기와 상상력을 부추기는 작품을 골랐다”고 말했다.

장식용 벽걸이 ‘탐라의 얼굴’은 제주전통의 맷돌을 모티브로, 제주 동자석 특유의 맺힘 없는 표정을 담아냈다.

강승철씨와 정미선씨는 부부 도예인으로서 지난 1월부터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탐나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대 공예디자인과·대구대 대학원(도예전공)을 나온 강씨는 흙누리회·흙과 30·제주옹기문화연구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정씨는 제주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고 2000년 제주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단체전으로서 제주옹기문화연구회전(99∼2001년)과 해피 크리스마스-선물을 위한 소품전 등에 참여했다.

한편 갤러리 유현재는 지난 22일 개관한 것으로 도예전문 갤러리다. 전시공간은 8평 규모이며, 내년 1월에 10평 규모의 공방을 갖출 계획이다.

문의=746-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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