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영웅이 될 기회를 놓쳤다.

이대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1-1로 맞선 9회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타율은 0.258로 떨어졌다.

9번 유격수 케텔 마르테 타순에 들어간 이대호는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와 상대했다.

이대호는 오수나의 초구인 시속 156㎞ 높은 직구를 헛스윙했고, 시속 155㎞ 2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지켜봤다.

그 사이 2루 주자 레오니스 마틴이 3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이대호는 3구 시속 156㎞ 직구를 헛쳐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10회초 유격수 마이클 프리먼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경기에서 웃은 쪽은 시애틀이다.

시애틀은 선발투수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1-0 앞서갔지만, 9회초 호세 바티스타에게 홈런을 내주고 1-1 동점이 됐다.

힘겹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는 시애틀은 연장 12회말 로빈슨 카노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2-1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시애틀은 시즌 80승(72패)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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