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고객에 대한 은행권의 신용평가시스템(CSS)과 이에 따른 혜택이 크게 달라진다. 은행들이 수익기여도가 높은 고객에 예금 및 대출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질 높은 서비스 등 한층 강화된 혜택을 주기 때문으로 한 은행에 거래를 집중시키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별로 신용등급을 확대, 개인신용대출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현재 직업 직장 근무연수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1~7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이를 10단계로 확대해 등급별 대출한도 및 금리혜택을 우수 고객에 집중시킬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일정기간 동안 고객의 은행거래 상태를 분석, 거래가 양호한 고객에 좀더 많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대출을 신청해 1000만원의 신용대출 승인을 받고 1년 간 거래한 고객이 거래기간 동안 연체 사실이 없고 기타 거래상태가 양호할 경우 CSS에 의한 승인절차 없이 500만원을 더 대출해주는 식이다.

한빛은행은 현행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보다 세분화해 거래고객과 미거래고객에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형을 적용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앞서 지난 10월부터 ‘CHB 단골고객제도’를 새로 도입해 기여도가 높은 고객에 대해 △전문상담직원(어카운트매니저)에 의한 전담관리서비스 △각종 수수료 면제 및 감면 △신용대출시 우대금리 적용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주은행도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거래 고객 등급을 10단계로 조정, 최고금리(14%대)를 지난해말(16%대)과 비교해 2%포인트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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