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시작이 중요-與대권후보 잇단방문

국제자유도시 추진으로 동북아 관광거점의 토대를 마련한 제주도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정치도시’로도 뜨고 있다. 특히 민주당 당발전특대위가 쇄신방안의 하나로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도입키로 하면서 제주가 경선레이스의 출발지로 정해지자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제주민심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여권에서 유력한 대권주자의 한사람으로 꼽히는 노무현 상임고문은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의 제주방문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노 상임고문은 이 기간에 도지부 및 지구당 당직자, 시민사회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개방적 국민경선제’를 부르짖는 김근태 상임고문은 한발앞서 제주를 다녀갔다. 김 상임고문은 지난 12∼13일 오일시장등 민생현장을 돌아보고 당직자간담회, 대학 초청 강연, 방송사 시사프로 참석등 제주에서 숨가쁜 일정을 보냈다.

이인제 상임고문은 지난달에 일찌감치 ‘1차방문’을 끝냈다. 서귀포·남군지구당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 상임고문측은 당시 제주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일련의 정치일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낳았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의 제주방문은 예비경선 방안이 확정되고 첫 경선일인 내년 2월13일이 다 가올수록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궤를 달리하지만 한나라당에선 이회창 총재의 제주방문이 내년 1월중순으로 잡혀있다. 이 총재의 방문은 비록 제주도지부의 초청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민주당 행보에 맞불을 지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인사들의 제주방문도 부쩍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