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서부파출소 윤수환 경사

파출소 상황근무를 하던 경찰관이 흉기난동을 부리는 50대 남성을 맨손으로 제압했다.

서귀포경찰서 서부파출소 윤수환 경사(38)는 지난 23일 오후 5시2분께 상황근무 중 '서귀포 신시가지 모 식당 앞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파출소 순찰차량이 다른 사건을 처리 중어서 경찰이 곧바로 신고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위급상황임을 직감한 윤 경사는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신속히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하자 전모씨(51)가 식당 앞에서 흉기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전씨는 이미 한 차례 흉기로 자해를 시도, 배에서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하지만 전씨는 "다가오면 죽어 버리겠다"며 흉기 8개로 시민들을 위협하며 행패를 부렸다.

윤 경사는 전씨와 대치하면서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여러 차례 그만 둘 것을 요구했지만 전씨는 말을 듣지 않았다.

시민들이 흉기에 다치는 것은 물론 전씨의 생명이 위독할 것을 우려한 윤 경사는 맨손이었지만 전씨가 다시 자해를 시도하려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덮쳐 전씨를 제압했다.

전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환 경사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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