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민단체 26일 성명 발표

도내 농민 단체가 백남기 농민의 사망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 쌀 수입반대 농민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농민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317일 간 사경을 헤매다 25일 세상을 떠났다"며 "농민들은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대한민국 농민의 죽음이자 한국 농업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검찰은 농민들의 진상규명 요구에도 전혀 수사를 하지 않았다"며 "이제 와서 부검하겠다고 하는 것은 백남기 농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토로했다.

또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경찰의 폭력으로 해결하려 한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가 결국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대한민국 농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백남기 농민을 살해한 박근혜 정부는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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