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아카데미 지상중계] 1부 제주의 자원 '물' 3. 물수지 분석

지하수 함양량 변동 커
유입·유출상태 알아야

'제주 지하수 아카데미'가 최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지하수 아카데미는 올바른 조사 연구 결과 전달 및 도민 소통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지하수 보전·관리정책 실현 및 실제적인 지하수 보건·관리를 도모하게 된다.

이날 하규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수자원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서는 물수지(water balance)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 박사는 "물수지는 어떤 지역의 일정 기간 내의 물의 유입과 유출의 균형상태를 말한다"며 "장소와 시기에 따라 물수지 상태는 변하는데 수자원의 합리적인 이용을 위해 물수지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의 순환과정에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하천수나 지하수의 유입이 없다면 강수량이 그 지역의 물의 수입의 전부"라며 "지출분은 하천수?지하수로서 유출되는 부분, 침투해 토양수분이 되는 부분, 지하수로 되는 부분, 증발해 대기 속으로 되돌아가는 부분 등의 총합계"라고 설명했다.

하 박사는 "제주지역 물수지를 분석한 결과 증발산량은 수문총량 및 유출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간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특징을 보인다"며 "따라서 지하수 함양량은 수문총량 및 유출량에 따라 그 값이 변동 경향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피력했다.

또 "지하수 함양량은 비가 많이 내려 수문총량이 가장 큰 1999년(23억2200만㎥)에 가장 많았으며 2000년(9억3200만㎥)에 가장 적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하 박사는 "지구상의 장소나 시기에 따라 물수지의 상태는 뚜렷하게 다르다"며 "일정한 지역의 물수지를 분명히 알면 수자원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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