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재정분리" 당론에 반대하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강제 교체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26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사흘째 항의 농성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날 "농성에 돌입한 이후 여야 의원들은 물론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의 격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동료 의원 및 지원해주는 분들과 협의해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농성을 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총재가 법관시절 소신에 따라 소수의견을 자주 낸 것에 대한 존경이 여전하다"면서 "그러니 이 총재는 후배가 자신을 본받으려 하는 것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만섭(李萬燮) 의장이 사보임을 허용한데 대해서는 "이 의장이 당측의 사보임 요구에도 버티면서 나를 보호해줬다"며 "특히 이 의장은 의원 개인 의사에 반해 사보임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향으로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에도 의원총회에서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을 실시해 내가졌다면 사보임에 응했을 것"이라며 "136명 가운데 135명이 반대해도 좋으나 논의는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당론결정 절차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농성소식1"을 내고 "본인의사에 반하는 사보임을 금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서명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부영(李富榮) 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 의원 등은 이날 김 의원을 격려 방문했다.(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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