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 한의사·한의학자문위원

날씨가 선선해졌다. 이런 날씨를 느낄 때쯤이면 수험생들의 수능도 성큼 다가와 있다. 

앞으로 50일 남짓 남은 이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건강관리에 대해서 알아본다.

우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칠 대로 지친 시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져서 쉽게 감기나 위장병 같은 증상이 흔하게 올 수가 있다.

수면시간은 부족하고 불규칙적인 식사나 장시간 앉아 있어 소화불량, 더부룩함,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고 모의고사 같은 시험을 볼 때는 원인 모를 복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환절기라서 일교차가 커지며 적응력이 약해져 감기가 쉽게 걸리고 비염증상도 심해진다.

치료는 우선 몸에 면역력과 저항성을 높여주는 정기를 보해주는 것이다.

비위 소화기의 기운이 약하면 위장병 증상이 생기고 저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비위를 보강 시켜주는 보중익기탕·향사육군자탕의 종류나 감기·비염을 다스리는 쌍화탕 같은 계통으로 처방할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는 침 치료도 병행한다.

시중에서 선전하는 수험생 보약도 일률적으로 정해진 것을 투여하기보다는 체질과 그때의 증상에 맞은 맞춤 처방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겠다.

남은 시간은 부족하고 할 것은 많아 수면량이 부족하지만 적어도 하루 5시간은 숙면을 취해주고, 깨어서도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총명탕 같은 계통의 약도 쓸 수 있다.

대개 비염이나 감기 등으로 코가 막히거나 두통이 생기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부에 능률이 안 오르지만 총명탕 등으로 개선효과를 느낄 수 있다.

50여일 동안 시험날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미리 준비하고 자기 몸 관리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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