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내년 주력 사업으로 프라이빗뱅킹(PB)사업 추진을 결정, 거액자산고객을 대상으로 한 PB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내년 초 PB사업본부 공식 발족을 시작으로 PB사업을 투자성향이 강한 최상급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rivate Banking)과 1대1 자산관리서비스를 원하는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퍼스널뱅킹(Personal Banking)으로 나누는 차별화 영업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내년중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PB사업분야를 분리해 소매금융 자회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금융쪽에 강점을 보였던 한빛은행도 올 연말까지 2군데, 내년중 20개 PB센터를 새로 열고 우량고객을 유치키로 했다.

제주은행도 시장이나 고객특성에 맞게 점포를 최적화 하는 작업을 통해 PB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출장소를 포함 29개 지점중 26개를 가계금융점포로 운영하되 이중 일부를 신용평가기준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고객특화점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중 적어도 2군데 점포에는 VIP전용 상담실을 설치,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소규모 점포와 대형 금융프라자 신설 등을 통해 우량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고객자산관리본부를 중심 한 우량고객 관리 종합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고 서울은행도 우량고객을 주로 상대하는 점포인 ‘패밀리뱅크’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확대보다는 거액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수익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우량고객관리 차원에 머물던 프라이빗 뱅킹의 수준이 한단계 높아지는 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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