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4억4700만원 상당 미사용
전국 17개 시·도 중 6번째로 많아

제주도가 '공적 항공 마일리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서 국고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황영철 의원이 발표한 '공적 항공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 실적'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는 2009년부터 지난 8월까지 모두 3억7455만4897마일리지(78억6500여만원)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적 항공 마일리지는 지자체 공무원 등 공직자들이 공무 활동 과정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며 각 개인에게 적립된 것으로, 사용하지 않고 퇴직 시 개인에게 귀속돼 국고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의 경우 같은 기간 모두 2626만265마일리지(5억5000여만원)를 적립했지만 전체의 18.9%인 496만7586 마일리지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억4700여만원 상당의 2129만2679 마일리지를 고스란히 쌓아둔 채 항공편을 구매·이용해온 셈이다.

특히 17개 시·도 중 경북·경기·전남·대구·인천 다음으로 미사용 마일리지가 높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공적 항공 마일리지 우선 사용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황영철 의원은 "중앙 정부는 국외 출장 시 개인에게 쌓이는 공적 마일리지를 항공권 구매 권한으로 돌려받는 제도를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다"며 "지자체 역시 항공사와의 공조체제를 조속히 구축해 국고 낭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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