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축구스타 신병호(24)가 국내로 복귀한다.

전 올림픽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신병호는 26일 울산 현대와 계약금 3억원에 계약기간 5년, 연봉 4800만원 등 총 5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신병호는 일본과 브라질에서의 ‘유랑 생활’을 접고 울산에 새 둥지를 틀었고, 내년 시즌 정상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울산으로서도 든든한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게 됐다.

신병호는 특히 전 올림픽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미드필더 김도균과 호흡을 맞추게 돼 내년 시즌 좋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던 올림픽대표 시절 발군의 활약으로 대표팀의 차세대 공격수로 꼽히던 신병호는 특히 중국과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건국대 졸업후 국내 프로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일본 진출을 전격 선언했으나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브라질의 그레미우에서 연습생으로 지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올 6월 일본 J2리그 미토 홀리혹에 입단, 29경기에서 11골을 기록, 예전 올림픽 대표 시절의 위력을 서서히 되찾기 시작했다.

대기고 재학시절인 95년 전국체전에서 제주 고교축구 사상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는 데 주역을 맡았던 신병호. 오랜 방랑생활을 접고 국내에 복귀하는 신병호가 제주 축구 팬들 뿐만 아니라 그를 기억하는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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