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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사회/복지 긍정의 힘, 친절·질서·청결 문화로
"손님 제대로 모시자" 올림픽 앞둔 일본 "오모테나시"긍정의 힘, 친절·질서·청결 문화로 <프롤로그>
윤주형 기자, 김봉철 기자
입력 2016-10-02 (일) 17:17:41 | 승인 2016-10-02 (일) 17:27:46 | 최종수정 2016-10-02 (일) 19:47:14

깨끗한 거리·미소, 원활한 도심 교통 환경 조성 시민 모두가 참여
인구 20만 아라카와구 1일 가정쓰레기 120t…제주도의 10% 수준
1인당 배출량 2021년 1일 200g 목표 설정…자발적 시민의식 동력

제주도가 진정한 국제자유도시자 선진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Open Mind)' '미소 띤 얼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환대정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의 나눔을 상징하는 '수눌음' 정신과 상부상조 등 우수한 공동체 정신을 계승 발전해야 하는 것은 과제다. 제주도민의 긍정의 힘을 친절과 질서, 청결문화로 승화시키기 위해 일본의 '환대' 정신을 들여다봤다. 본보는 모두 5회에 걸쳐 일본의 '오모테나시(환대)' 운동을 통한 일본 국민의 친절과 질서, 청결 사례를 보도한다.

△ 상냥한 마음

'오모테나시'는 일본 관광의 강점을 상징하는 단어로, 국제사회에서 번역하지 않고도 통하기 시작한 단어다. 일본인들의 몸에 밴 친절 습관을 나타내는 오모테나시란 말이 최근 들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오모테나시는 '환대'란 의미다.

오모테나시가 옛날부터 전해지는 일본인의 '정신'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된 IOC 총회에서 손님에 대한 일본인의 환대를 표현하는 단어로 소개된 이후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일본 탤런트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인 타키가와 크리스텔이 손동작을 섞어 가며 한 음 한 음 끊어서 '오' '모' '테' '나' '시'라고 말하면서 일본인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오모테나시를 각인 시켰다.

오모테나시는 일본 사회 전반에서 적용되고 있다.

음식점과 관광지, 숙박시설 등 관광객이 찾는 곳에서뿐만 아니라 철저한 쓰레기 분리 배출 및 수거 등으로 깨끗한 거리를 조성하고, '어서 오세요' '감사합니다'란 인사화 함께 손님과 관광객을 맞는 친절과 미소, 원활한 도심 교통 환경 조성을 위한 불법 주·정차하지 않기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있다.

깨끗한 거리와 친절한 미소, 교통 체증이 없는 답답하지 않는 도시는 최고의 '환대'를 위한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 아이들이 배우는 행동

아라카와구는 일본 도쿄도에 속하는 23개 특별구 가운데 한 곳이다. 

아라카와 구의 인구는 1943년 35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현재 외국인 주민을 포함한 총 인구는 20만명 가량으로 서귀포시 인구(17만5000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1987년 제주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청소년 친선 축구교류, 농업기술 교류, 연수생파견, 친선우호 교류 방문 등 다양한 교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산업은 인쇄업, 도소매업, 음식업, 제조업 등이다.

아라카와는 10여년 전부터 '아라카와의 마음'을 주제로 시민의식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라카와의 마음 추진운동은 '인사' '규칙을 지키자' '상대방을 생각하는 상냥한 마음' '안 돼 보다는 체험을' '아이들이 안전한지 지켜보기' 등 5대 핵심 전략으로 이뤄졌다.

이는 아이들이 부모와 어른을 보고 배운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한 운동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동시에 어른들도 친절과 규칙 지키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케다 요우코 도쿄 아라카와구 지역문화스포츠부장은 "일본인들은 예전부터 친절 면에서 강점을 보여 왔고, 외국인들도 이에 대해 인정을 하는 편이지만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오모테나시'가 부각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국민성이 질문에 대해 친절히 답해주는 것과 별개로 물어보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활발히 도와주는 마음가짐은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깨끗한 거리는 '배려'의 시작

인구 20만 도시인 아라카와구가 연간 수거하는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연간 수거되는 쓰레기양의 10% 가량이다.

아라카와구에 따르면 아라카와구 가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양은 연간 4만4391t(하루 120t)으로, 업무용쓰레기가 1만1000t, 재활용쓰레기는 1만t 가량이다.

특히 가정쓰레기는 2010년 5만5936t에서 2011년 5만4341t, 2012년 5만2028t, 2013년 4만7699t, 2014년 4만6313t, 2015년 4만4391t 등으로 감소 추세다.

또 아라카와구는 쓰레기 줄이기 정책을 통해 재활용 자원을 제외한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을 2015년 현재 1인당 581g인 것을 2021년까지 200g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라카와구보다 인구가 3배 가량 많은 제주도의 경우 1일 생활폐기물량이 2010년 638.8t에서 2011년 764.7t, 2012년 861.9t, 2013년 984.2t, 2014년 976.2t 2015년 1159.7t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이처럼 아라카와구 주민들이 쓰레기를 거의 버리지 않으면서 일본 행정·경제·문화의 중심지인 도교 북동부 도시 거리에서는 담배꽁초 하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깨끗한 거리는 '배려'의 시작이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을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는 의식이 기반이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아라카와구는 일출 후 오전 8시까지 요일별로 매립, 소각, 재활용 쓰레기를 정해진 장소에 배출한다.

제주도처럼 쓰레기 배출 장소인 클린하우스가 설치된 것이 아니라 집 앞 등 정해진 곳에 배출하지만 쓰레기 불법 배출이나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아라카와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쓰레기를 불법 배출했다고 해도 과태료 부과 등 처벌은 이뤄지지 않는다.

아라카와구가 쓰레기 배출·수거 시스템보다 시민의식이 우선이란 인식으로 접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쓰레기 배출양도 줄이고, 깨끗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토 카츠히로 아라카와구 청소사무소장은 "재활용쓰레기의 경우 강제가 아닌, 학교 등에서 자발적으로 수거하면서 쓰레기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다만 플라스틱의 경우 처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라카와에서는 소각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김봉철 기자  21jem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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