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선거에서는 일체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공정중립을 지켜나가는 가운데 대통령이 한가운데서 차질 없이(국정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계와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을 내 일로 알고 해나가야 한다”고 내각에 지시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앞으로 점차 대화가 이뤄져 이해와 협력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흔들림 없이 성의를 갖고 가능한 범위내에서 쉬운 것부터 쉬지않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아르헨티나 사태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여야의 극한투쟁으로 정치가 경제를 흔들어댔으며 구조조정을 해나가다 어렵다고 풀고, 다시 구조조정을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다 오늘을 맞게 된 것”이라면서 “타산지석으로 삼아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청와대=진행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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