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주변에 버려진 폐품을 활용,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노형초등학교 5학년 6반 26명은 올해 1학기부터 쓰레기통에 버려진 빈병 500여개를 모아 판매한 수익금 10만650원을 26일 제민일보에 전달했다.

 학생들의 빈병 수집은 봉사활동을 계기로 시작됐다.

 학교 주변의 쓰레기를 줍자는 취지로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어른들이 쓰레기통속에 무심코 버린 빈병을 팔게 된 것.

 학생들은 버려진 빈병을 모아 판매할 경우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견에 합의, 지난주말까지 폐품 모으기를 실시했다.

 학생들이 모은 빈병은 모두 쓰레기통속에서 찾아낸 것이다.

 특히 아이들은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매일 쓰레기통속의 빈병을 모아 주변의 어른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김수연 어린이는 “집에서 가져온 빈병은 한 개도 없다”며 “빈병을 모으면서 우리 주변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배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