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단위로 분산된 회원농협 광역단위 합병과 조합장 간선제가 추진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개혁위원회는 최근 농협중앙회에‘농협 개혁방향과 과제’에 대한 보고서와 건의문을 제출했다.

회원농협 개혁과제의 주 내용을 보면 현재 1138개인 전국 회원조합수를 오는 2004년까지 1000개 이내로 줄이고 경제권·생활권 중심으로 독자적 자립경영 기반 구축과 조합원에 실익 제공이 가능한 광역단위로 합병을 가속화 한다는 것이다.

조합 지·사무소도 오는 2004년까지 969개를 감축하게 된다.

조합장 선출은 읍·면단위 체제에서는 후보 자격요건을 강화해 직선제를 유지하되 광역화되고 전문경영인 영입이 불기피한 시기가 되면 간선제 또는 이사회 호선제로 변경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오는 2003년까지 전체 농협의 40%를 공동출하 선도농협으로 육성하고 필릿 출하를 모든 도매시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상호금융 금리를 인하하고 농자재 가격을 낮추는등 사업부문 과제도 제시됐다.

농협중앙회는 제시된 개혁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내년에 농협법 개정 추진위원회를 구성, 법적인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제주지역 회원농협은 지역농협 19개와 제주감협, 제주·남제주축협과 양돈·낙농·양봉축협등 25개에 이른다.

농협 실무관계자들은 통합작업이 이뤄질 경우 지역농협은 중문·효돈농협을 서귀포농협으로 흡수하고 남·북군은 동·서부 각 1개로 합병해 6개로 광역화하는 것을 가장 바람직한 방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지역조합들이 모두 수지를 맞추고 있고 조합원 총회에서 3분의 2이상의 동의를 얻어야하기 때문에 합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역주민 정서를 고려할때 고산과 한경, 김녕과 구좌, 위미와 남원등 한 읍·면내의 조합을 통합하는 것은 어렵고 시너지 효과 제고 차원에서도 광역단위 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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