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귤로장생 합시다] 6. 현동석 귤이네 농장 대표

조천읍 선흘리에서 감귤농사를 짓는 현동석 귤이네 농장 대표는 자신만의 선진농법 개발과 철저한 과수원 관리를 통해 귀농 4년만에 최고품질의 감귤생산에 성공했다. 김용현 기자

과수원 특성 고려 자체적인 타이벡 농법 도입
과일품평회 최고상 수상…하우스감귤도 도전

양식업종에 일하던 현동석 귤이네 농장 대표 겸 명품감귤회장(47)은 2010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감귤농사를 지으며, 4년만에 도내 최고의 고품질 감귤생산 농가로 인정받았다. 현 대표가 짧은 시간내에 감귤농민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주된 이유는 농업교육을 받아 철저히 실천하고, 매일 과수원을 찾아 나무를 돌봤기 때문이다.

명품감귤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는 현동석 귤이네 대표의 원래 전문분야는 양식학과로 주로 바다에서 수중작업을 하거나 어류양식업에 종사했다. 

그러던 현 대표는 2010년 감귤농사에 뛰어들었고, 농협중앙회 제주본부가 진행하는 귀농·귀촌학교 1기로 입학·수료하게 된다. 

현 대표는 감귤농사 시작초기에는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에 농협·제주시·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교육은 모두 받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감귤 신농법, 브랜드 구축, 판로개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과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많은 도움과 자문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조천읍 선흘리 1만7000여㎡ 규모의 감귤원을 일군 현 대표는 그 지역의 날씨, 환경, 토양, 지형 등에 따라 적합한 자신만의 농법을 개발하고 도입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현 대표가 찾아낸 영농기술은 바로 타이벡농법으로 다른 감귤원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일반 감귤원과 확실히 다른 것이 있다. 나무가 심어준 곳에 타이벡을 포장하는 것과 달리 현 대표는 감귤원 밭담전체와 진입로와 작업통로까지 모든 곳에 깔았기 때문이다.

현 대표는 감귤원에 타이벡이 포장되지 않은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고 결국 땅속에서 감귤원 전체로 퍼져 당도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작업과 관리가 힘들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철저히 타이벡을 설치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입은 물론 국내 과일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당도를 더욱 높이는 것밖에 없다고 밝히는 현 대표는 14~15브릭스의 감귤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농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현 대표의 노력과 땀은 귀농 4년차였던 2014년 제23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에서 최고상인 농식품부장관상과 농협중앙회회장상 등을 수상하면서 감귤부문에서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현 대표는 제주감귤 품질향상과 선진농법보급, 감귤산업 혁신 등을 위해 30~40대 농가 20여명을 주축으로 명품감귤연구회를 2012년말에 결성하고, 이듬해 병해충·토양관리·마케팅 등 각 분야별로 전문가를 초청해 월례현장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 대표는 노지감귤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처음으로 4500㎡ 규모로 하우스감귤 재배에 도전, 봄철까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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