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제주에서 또 한차례의 빅매치가 열린다. 세계적인 스타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을 앞세운 ‘축구종가’잉글랜드와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내년 5월 제주에서 평가전을 갖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5월21일 오후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9일 개장기념경기로 열린 한국과 미국의 친선경기에 이어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은 축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은 지난 1일 본선 조추첨이 끝난 뒤 잉글랜드가 서귀포를 준비캠프지로 확정한 뒤 한국과 친선경기를 제의해오면서 추진됐다. 협회는 대표팀의 전지훈련과 A매치 일정을 잡는 과정에서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공식 협의를 통해 일정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지역 9조 예선에서 독일을 2위로 밀어내고 본선 직행 티켓을 움켜쥔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 프랑스, 포르투갈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잉글랜드는 아르헨티나 스웨덴 나이지리아 등과 함께 ‘죽음의 조’F조에 편성돼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지만 일본에 캠프를 차리기 전까지 일주일동안 서귀포에서 적응훈련을 갖는다.

또 4월29일부터 5월23일까지 서귀포의 강창학구장과 동부구장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뒤 경주로 이동하는 한국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 베스트멤버를 총가동, 조직력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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