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지역 주민들이 자녀교육과 생활여건을 좇아 제주시로 몰려들면서 시의 농가인구도 덩달아 늘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2000 농어업총조사’결과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의 농가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제주시는 오히려 농가 및 농가인구수가 증가하는 반대현상을 보이고 있다.

2000년말 현재 제주시 농가수는 7448가구로 95년 조사당시 6063가구보다 1385가구(22.8%) 증가했고, 농가인구도 95년보다 12.6% 증가한 2만79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도의 농가수와 인구가 각각 1.9%, 11.3% 감소하는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전국의 농가수와 인구도 이 기간동안 각각 7.8%, 16.9% 감소했다.

이처럼 시의 농가가 늘어난데는 경제기반등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제주시로 집중되는 현상과 무관치 않다. 또한 농업기반을 읍·면지역에 둔 농민들이 자녀교육 차원에서 제주시로 주소지를 옮기면서 농가인구 증가를 거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가수는 한·일 어업협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2000년 12월말 현재 어가수는 524가구로, 95년 575가구보다 8.9% 감소했으며, 어가인구도 2257명에서 1917명으로 15.1% 줄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