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제주서초 엄마 모임 '퐁낭'

퐁낭 회원들이 제주서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자극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독서교육 등 긍정효과
아이들과 호흡 즐거워

"봉사라고 생각했다면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모두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어요"

책 읽기 활동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제주서초등학교(교장 고효자) 책 읽어 주는 엄마들의 모임 '퐁낭(회장 서옥주)'이 제민일보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이사장 김한욱)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퐁낭 모임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엄마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된 활동은 무려 6년간 이어졌다. 20여명의 주부 회원이 활동하는 퐁낭은 매주 수요일 오전 8시30분마다 학교로 모여 1~3학년 각 학급 아이들에게 '책 읽기' 봉사를 펼친다.

퐁낭에게 주어진 책 읽기 시간은 단 10여분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정서 함양과 사고력 발달 등의 긍정 효과를 전달하고 있다. 독서교육 재능기부인 셈이다.

특히 매년 제주서초 축제 때마다 선보이고 있는 퐁낭의 그림자극 인형극 공연은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인기 무대다. 올해 공연은 오는 19일 교내에서 열리는 '제7회 용연가족이 함께하는 진로문화축제'에서 볼 수 있다.

서옥주 회장은 "아이들과 호흡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지원이 없는 작은 모임이지만 회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6년간 활동의 큰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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