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의 체격은 커지는데 반해 체력은 정체되거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키(신장)는 중학생 1.1cm, 고교생 1.6cm가 성장했다. 몸무게는 중학생 1.85kg, 고교생은 1.5kg 늘어나는 등 체격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체격 성장에 비해 체력은 저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교육청이 중·고교생 1800명씩 모두 36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체력검사를 실시한 결과 50m달리기, 오래달리기·걷기 등의 평균기록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50m달리기 평균기록은 중학생이 지난해에 비해 0.1~0.2초, 고교생은 0.1~0.4초 각각 늦어졌다.

또 오래달리기·걷기종목의 평균기록은 지난해보다 중학생이 0.9초, 고교생은 0.51초 늦었다.

윗몸일으키기도 중·고 남·녀학생 모두 평균기록이 정체되거나 저하되는 현상을 보여 유연성 증진을 위한 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년부터는 7차교육과정으로 중3학년의 체육시간이 올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1시간 줄고, 고등학교는 2·3학년 체육이 선택과목으로 변경돼 학생들의 체력저하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컴퓨터앞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증가, 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체력증진 목표관리제를 운영, 기초체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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