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스아트컴퍼니가 지난달 22일부터 1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린 제25회 전국무용제에서 4·3을 다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담스아트컴퍼니 제25회 전국무용제서 금상...제주 11년만에 수상
제주4·3 다룬 작품 선봬...지역 무용계 열악한 현실 속 선전 눈길

제주 무용단이 전국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한국무용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이창훈)는 지난달 22일부터 1일까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에서 열린 제25회 전국무용제에서 제주 대표로 출전한 담스아트컴퍼니(대표 정희담 안무가)와 정희담 안무가가 단체부문 금상과 개인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팀 수상으로는 2005년 강지희무용단이 은상을 수상한 뒤로 11년만이다.

1992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는 전국무용제는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경연대회로 올해 지역예선을 거친 전국 15개 시·도 대표 무용단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담스아트컴퍼니는 이번 대회에서 제주4·3을 다룬 △바람의 회상 △먼길 △가을의 서정 △바람아 고르라보저 △바람타는 섬을 선보였다.

담스아트컴퍼니를 비롯해 제주 무용수들이 공연이 끝난 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바람이 말하는 기억과 고귀함을 무용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제주땅에 다시 태어난 원혼들의 숨결을 푸는 무대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11년만의 수상인만큼 전문 교육기관이 부족하고 타지역으로 인재가 유출되는 도내 열악한 무용 환경속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훈 지회장은 "제주4·3이 주는 애절함을 위한 연출이 돋보였다"며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무용수들의 노력이 값진 결과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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