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한의사

비만은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는 질병이다. 내가 비만한 체형이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른 질병과는 달리 비만은 관리의 중요성도 크다. 대부분의 비만환자는 생활습관에 문제가 있다. 

첫째, 식습관의 문제가 있다. 즉, 많이 먹고 자주 먹는다. 보통 비만환자는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한다. 남들과 비슷하게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한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조금씩이라도 자주 먹는 습관이 있다. 즉, 간식과 야식을 즐기는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먹은 것은 기억에 없거나 칼로리가 괜찮으니 식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넘겨버린다. 일종의 방어기제인 것이다.

둘째, 모임이 잦다. 살찐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사람을 좋아한다. 자주 만나고 많은 모임에 참석한다. 대부분 저녁식사나 야식과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모임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셋째, 늦잠을 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환자보다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늦게 자는 습관 자체가 야식을 유발한다. 그리고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고 몸이 잘 붓기 때문에 살이 잘 찌는 체질이 되기 쉽다.

넷째, 술을 즐긴다. 제주도민은 음주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여자도 의외로 알코올의존증인 경우가 많다. 물론 앞서 말한 모임이 잦은 이유도 있겠지만 혼자서 술을 즐기는 경우도 많다. 술과 안주를 먹는 것은 가장 살이 찌기 쉬운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다섯째, 운동을 싫어한다. 꼭 비만 때문이 아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 하나쯤은 꼭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한주 2~3시간 정도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취미로 운동 하나쯤은 꼭 가지길 바란다.

자신이 이와 같은 사례에 해당하는지 살펴보고 평소 관리하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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