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7일 서부전선 해병 제2사단을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내년에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고 하반기에 경기회복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통령은 또 “월드컵은 경제적으로 생산유발 효과가 11조원, 부가가치 효과가 5조원에 달할 것이며 아시안게임도 그 절반 정도는 된다”면서 “두 대회를 잘 운용하면 경제도약의 큰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수출을 미국과 일본 시장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되며 유럽,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중국 시장을 철저하게 공략해야 한다”면서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재정확대와 함께 돈을 풀어 금융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군은 확고한 안보태세로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정책을 뒷받침하고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대 테러안전을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대통령의 군 부대 순시에는 김동신 국방장관과 장정길 해군참모총장, 이철우 해병대 사령관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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