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아카데미 지상중계] 1부 제주의 자원 '물' 6. 먹는 샘물의 맛

해수 등 자연적 물질
조류·페놀류 첨가 등
맛 결정 요인 다양해

'제주 지하수 아카데미'가 최근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 교수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지하수 아카데미는 올바른 조사 연구 결과 전달 및 도민 소통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지하수 보전·관리정책 실현 및 실제적인 지하수 보건·관리를 도모하게 된다.

이날 이은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먹는 샘물의 물맛을 결정하는 요인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활용한 먹는 샘물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먹는 샘물'은 샘물을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이고 '먹는 염지하수'는 물속에 녹아있는 염분 등 총용존고형물의 함량이 2000㎎/L 이상인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인 염지하수를 먹기에 적합하도록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이라며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는 '삼다수'가 먹는 샘물의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먹는 샘물의 제조방법은 원수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침전, 여과, 폭기 또는 자외선을 이용한 광학적살균 또는 유해성분을 제거하기 위한 흡착 등의 물리적 처리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먹는 샘물 제조에는 오존을 이용한 처리 외의 화학적 처리방법은 사용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먹는 샘물의 맛을 좌우하는 자연적 물질과 2차 생성물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박사는 "나트륨과 칼륨의 영향을 받으면 짠맛이 나는데 해안 지역에서 해수의 영향을 받은 지하수가 대표적이고 마늘 맛은 메탄 성분에 의한 것으로 심부지하수와 유기물이 많은 지하수에 많이 나타난다"며 "2차 생성물질도 물맛에 영향을 미치는데 곰팡이 냄새는 조류(algae)나 박테리아가, 소독약 냄새는 염소(chlorine)가, 의약품 맛은 페놀류가 작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먹는 샘물의 물맛을 결정하는 물질의 특성을 체계적·과학적으로 분석, 먹는 샘물을 생산하는데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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