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철 한의사

최근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 다이어트가 이슈가 돼 많은 사람이 따라하는 모습을 보니 "방송의 힘이 참 크구나" 하면서 놀라게 된다.

성인병·비만의 원인이 되는 과도한 '정제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면서 건강·체중관리하는 방법인데 그동안 살찔까봐서 먹지 못했던 지방도 섭취하면서도 감소되는 모습에 사람들이 충격과 함께 놀람을 표출하고 있다.

'탄수화물중독증' '신드롬X'로 표현되는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대사성 질환에 기본적인 식이요법으로 한의사들이 관련 서적도 번역해 널리 알리던 방법이기도 하다.

최소 2주정도는 탄수화물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음식과 단군것질, 탄산음료, 인스턴트 등을 먹지 않으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느껴보는데, 일단 몸이 가벼워지고 단맛이 심한 음식이나 당지수가 놓은 탄수화물 즉 가공된 형태의 탄수화물을 먹으면 몸에서 불편함을 느끼면서 절제할 수 있는 변화가 온다.

탄수화물의 특징인 단맛은 우리 몸이 피곤할 때 에너지를 주고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역할도 한다. 단맛과 인스턴트류가 넘쳐나는 요즈음 과잉섭취가 문제여서 그렇지 필요한 경우에는 적절한 양을 섭취해줘야하는데, 그래서 어느 정도 탄수화물의 중독성에서 벗어나게 되면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류나 자연스럽게 단맛을 조금씩 섭취해 가도록 하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유산소 운동, 충분한 휴식, 수면 등 생활 관리를 겸해주면서 해야되고 밸런스가 깨졌거나 부차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는 적절한 한약과 침을 위주로 하는 한의학적인 치료가 도움이 된다.

마침 제주의 요즈음 날씨는 편한 운동화를 신고 걷기 좋은 날씨의 연속이다. 가벼운 운동과 병행하면서 딱 2주동안만 저탄수화물식이에 같이 동참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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