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행복일자리박람회' 장애인·경력단절여성 참여
74개 기업 참여·상담 지원…취업·구인난 해소 기대 

20일 오후 2시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6 도민행복일자리박람회'는 부푼 취업의 꿈을 안고 상담부스를 찾은 구직자들로 활기를 띄었다.   

이날 박람회장 한 켠에 자리잡은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를 찾은 예모씨(69)는 "젊은 때는 건설업계에서 중진으로 일했지만 이젠 나이라는 핸디캡이 있어서 새로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담을 받고 관광업계 쪽으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중·장년을 비롯해 장애인과 경력단절 여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특히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의 일자리 컨설팅 부스는 30~40대 여성들이 줄을 서가며 상담을 기다리기도 했다.

주부 강모씨(36·여)는 "결혼 전 무역업계에서 일했는데 출산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5년이 훌쩍 지났다"며 "다시 일을 시작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박람회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53개의 현장면접채용기업과 22개의 간접채용기업 등 총 74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 제주직업훈련협의회,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도고용센터, 수눌음일자리희망센터 등 총 14기관이 참여해 취업정보서비스를 제공했다.

청년일자리지원센터 관계자는 "박람회를 통해 장애인과 경력단절여성, 중고령자 등 취업에 어려움이 있는 구직자들의 취업난 해소와 중소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YWCA청년일자리지원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제주지사,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내일, 제주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제주대학교LINC사업단,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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