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이 청소년수련원 운영업체를 새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북군은 현재 금릉과 비자림 청소년수련원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한국복지재단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내년부터 다른 단체에 운영권을 이양키로 했다.

북군은 이를 위해 최근 모집 공모를 통해 민간위탁을 신청한 5개 단체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적격 심사 등을 거쳐 한 청소년단체를 수탁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그런데 청소년수련원 직원들은 수탁기관 선정과정이 공정치 못한데다 한 단체에 독점권을 부여함으로써 공공시설인 수련원 운영에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직원들은 28일 “심사과정에서 공신력과 조직력이 월등히 앞선 단체들이 탈락됐다”며 “선정된 단체는 공공시설인 수련원 2곳과 민간시설까지 모두 맡게돼 이용요금 등이 한꺼번에 인상될 소지도 있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또 “비자림수련원의 경우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북군은)운영권자가 바뀐 점을 들어 내년부터 예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군 관계자는 “한국복지재단이 재계약을 포기함에 따라 공개 모집과 심사를 거쳐 투명하게 수탁기관을 선정했다”며 “선정된 단체는 청소년기본법에 명시된 1순위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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