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의원, 도 책임 추궁 의회 공격 비판
사업 본질 사라지고 도정·의원 갈등 양상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강경식 의원의 5분 발언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제주도의 대응을 놓고 '도의회 공격이자 재갈 물리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김경학 의원은 25일 제주도 환경보전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라관광단지와 관련해 강경식 의원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한 5분 발언 이후 당황스러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금 상황을 의회가 공격받고 있다고 규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원의 정당한 권이지 의무인 5분 발언에 대해 제주도가 책임을 추궁하고, 경제인 단체가 발언을 문제삼아 조속한 사업을 촉구하고 해당  지역 주민이 항의하고 있다"며 "어찌된 일인지 사업에 대한 본질은 사라지고 도정과 의원간 갈등 양상이 되고 있다"고 본말이 전도된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의회와 의원의 존재는 물론 역할을 부정하는 것 아니냐. 제주도가 도의원 입에 재갈을 물려서 무엇을 얻으려 하느냐"며 "무서워서 앞으로 5분 발언을 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강경식 의원이 의문을 제기한 고도 완화를 결정한 경관위원회 심의나 지하수 양도양수 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답이 없다"며 "오라관광단지는 제주도민의 삶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적의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의회에서 지적도 하고, 강경식 의원도 그런 취지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5분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가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오라관광단지사업에 대해 행정이 사업자를 위해 특혜나 이익을 준 것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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