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만 의원 "산업형 지원기구로 해야"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에 대해 중앙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설립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김명만 의원은 25일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 등을 상대로 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위원장 김희현)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이 행정자치부의 부정적인 의견으로 무산위기에 처한 것 아니냐"며 "행자부는 유사기관 통폐합으로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는 것보다 기존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가칭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 출연기관 설립, 운영 타당성 검토 보고서를 보니 진흥원 초기 운영 비용이 55억원이고, 중기 운영비용은 67억원, 장기 운영비용은 83억원"이라며 "현재 제주도가 출자한 법인은 15개고, 총 출자금액이 3510억원을 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자부는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기보다 기존 조직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제주문화예술재단 내에 문화콘텐츠 기능을 수행하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화콘텐츠진흥원을 설립하는 것은 좋다"며 "하지만 정부를 설득할 논리를 개발해 도내 문화인들이 함께하는 체험과 콘텐츠 활용 측면으로 가는 등 산업형 지원기구로 가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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