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미술.경제.여행.그림책 등 소재 풍성
딱딱한 책 대신 토크 콘서트.강좌 활용

새로운 가치 창조의 필수 요소인 '인문학'이 가을 제주를 관통한다.

존재 자체만으로는 빛을 내지 못하지만 다양한 장르와 융.복합을 통해 문화적 욕구 해소와 상상력을 채울 수 있는 자리다. 딱딱한 활자 대신 말랑말랑한 말로 통하는 자리라 즐겁다. 

제주 한라도서관은 음악과 경제학을 인문학과 버무린다.

29일 '피아니스트 이제찬의 음악과 인문학 브릿지-위안의 안단테'는 북콘서트에 보태 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의 협연으로 비발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들이 곁들여진다.

11월 4일에는 「경제학자의 문학살롱」 「영화속 경제학」의 박병율 저자와 함께 하는 '위대한 개츠비에서 운수좋은 날까지, 영화와 문학에 비친 대공황'특강이 진행된다.

28일 오후 7시부터 제주웰컴센터에서는 '탐나는 제주, 내 가슴이 설레다-오기사와 함께하는 건축여행 이야기'가 진행된다.'오기사'로 알려진 오영욱 건축가가 강사로 건축을 테마로 한 15개국 여행과 불행의 미학과 치유의 여정을 털어놓는다.

제주도서관은 26일 김유정 미술평론가 초청 제주문학산책을 진행한다. 김 미술평론가는 이날 제주 문화유산인 산담과 돌담을 통해 제주민의 '죽음의 미학'을 풀어낸다.

10월 크리에이티브모닝스 제주에는 성창학 조각가가 초대됐다. '투명을 조각하다'주제로 진행되는 강연에서는 분절된 유리들의 층 구조를 통해 회화적 실체를 만들어내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더불어 제주를 기반으로 한 예술 창작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다. 28일 오전 8~9시 30분 애프터그로우 카페에 자리가 마련된다. 무료. 

안덕산방도서관은 오는 30일부터 오승주 작가 '그림책의 맛' 강좌를 꾸린다. 12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열리는 강좌에서 오 작가는 다양한 책 놀이와 토론과 글쓰기를 접목한 '둘둘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책 활용법을 공유한다.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서는 사전 신청은 필수다. 특성에 따라 참가 연령 또는 규모가 제한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행사 진행기관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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