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광위 이기붕 의원 지난 9월 김창열미술관 누수 질타
아트센터.서귀포예당 등 2010년 이후 개관시설 문제 반복 지적 

타 시설들에 비해 유독 '누수'에 취약한 도내 공공문화시설에 대한 전방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아트센터와 서귀포예술의 전당에 이어 최근 개관한 김창열미술관까지 2010년 이후 개관한 공공문화시설에서 잇따라 하자가 발생하면서 사전 관리는 물론 시공.관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 주문됐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위원회 이기붕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 개관한 김창열 미술관에 같은 달 30일 매표소 옆 복도에 누수 현상이 확인됐다. 당시 해당 지역에 60㎜ 안팎의 비가 내렸었다. 누수 원인으로 노출 콘크리트 공법에 따른 미세 트랙이 지목되면서 일단 보완을 한 상태다.

이들 상황은 그러나 앞서 개관한 제주아트센터나 서귀포예당에서도 발생했던 상황으로 문화시설 관리에 대한 전문성 미흡 논란으로 이어졌다.

2010년 개관한 아트센터는 지난 6년간 145회의 보수에도 누수 원인을 찾지 못해 올해 6개월간 휴관을 한 채 14억원 상당의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2014년 문을 연 서귀포예당도 개관 1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2월 누수가 발생, 방수 처리 등 보강 공사를 벌였다.

각각 314억원, 434억원이나 투입된 복합문화시설이지만 지속적인 하자 발생으로 면이 서지 않았던 것도 모자라 이번 92억원을 들여 만든 미술관 시설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면서 '안전 불감증'우려도 샀다.

이기붕 도의원은 "시설별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미술관 누수는 관리는 물론 관심 소홀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현재는 보수공사에 대한 부분만 관리하고 있는데 부실공사나 혈세낭비 논란이 일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