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원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방호조사담당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유입인구도 증가함에 따라 차량등록대수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차량증가로 인한 정체구간이 발생하면 긴급차량의 출동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초기에 어떻게 대응하는냐에 따라서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화재초동진압이나 응급환자 소생률 향상을 위한 시간인 5분을 골든타임이라고 말하는데 불이 급속하게 확대되는지와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이 나뉘는 시간으로 인명·재산 피해와 관련이 깊다.

소방안전본부는 소방차 출동 목표시간 관리제를 통해 최단시간내에 재난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5분이내 현장도착률 관련 기준거리는 2.5㎞이다. 차고 출발후 현장 도착시까지 소방차량이 5분내에 도착하려면 평균 30㎞/h의 속도로 가야 하고, 평균 출동속도인 시속 30㎞를 적용해서 기준거리를 초과할 때는 0.5㎞당 1분씩 목표시간을 추가하게 된다.

화재신고를 하게 되면 119종합상황실에서 접수하고 해당 119센터에 출동지령을 내린다. 소방차량이 차고를 떠나는 순간부터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차량의 속도를 늦추게 만드는 요인은 많다. 

외부적으로 주택가 이면도로에 주정차된 차량과 볼라드, 중앙분리대, 마을내 무분별하게 설치된 과속방지턱 등을 꼽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운전요원들이 관할내 지리를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최단·최적의 출동로를 선택하도록 교육과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단 1초라도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목표시간 관리제와 재난현장의 신속한 출동은 제주의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의 미래비전을
위해 온 도민이 힘을 합쳐서 추진해야 하는 협업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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