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업체측 이견차…·최근 4000원대 합의 전망
일본 엔저 현상에 국·내외 소비부진 가격하락 원인

활소라 채취 철이 돌아왔으나 제주도내 6개 수협 소속 어촌계 해녀들이 조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제주도와 수협, 활소라 일본 수출업체 등에 따르면 활소라 수매단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어촌계 해녀들이 10월 한달간 조업을 하지 않고 있다.

제주산 활소라 수매단가(㎏당)는 2011년 5300원, 2012년 4900원, 2013년 4250원, 2014년 3920원, 지난해 4300원이다.

통상 소라 수매단가는 소라 금채기가 끝나는 8월31일 이전에 이뤄진다 그러나 올해는 가격차이로 1·2차 입찰이 유찰됐다.

결국 일부 수협에서는 주거래업체와 수의계약에 나서 제주시수협이 3850원, 서귀포수협이 4000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나머지 한림·성산포·모슬포·추자수협은 26일 현재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수협과 해녀들은 소라가격이 3000원대로 떨어지는 것은 힘들 물질에 비해 너무 낮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업체측은 최근 엔저 지속으로 일본 수출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악화되고 일본 소비는 물론 국내 소비도 감소해 어쩔수 없이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수협과 업체측이 입장차를 좁히며 4000원선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출업체인 광수물산 한광수 대표는 “업체들은 3850원을 고수하려고 했으나 어민들의 어려운 입장을 고려해 수출업체들이 마진율을 줄여 각 수협별로 4000원대로 통일해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소라 총어획량은 지난해 1429t 보다 213t이 증가한 1642t으로 결정돼 각 지구별 수협별로 배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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