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덕기념관 26일 학술세미나…정형성 탈피 제안
문화자산 이해.지역 공감.관광 접목 등 접근 다양화

'김만덕'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자산에 대한 이해와 시대 흐름에 맞춘 가치 창출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만덕기념관(관장 김상훈) 주최로 26일 기념관 1층 만덕홀에서 열린 '김만덕의 브랜드 자산화와 마케팅 전략'주제 학술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사료적 한계를 대신해 지역 공감대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김만덕'은 제주를 대표하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자선 사업가와 경제 수완이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만덕상 시상도 이에 맞춰 '봉사'와 '경제'로 나눠 운용하고 있지만 실제 인물에 관한 정보를 근거로 한 평가는 정형화된 내용과 달라 '브랜드'로 활용하는데 한계로 지적돼 왔다.

최근의 브랜드 마케팅 트렌드와 무에서 유를 창출한 '제주올레'의 사례를 바탕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만덕에 대한 정형성을 탈피해 지역 회생.문화관광 등 사회흐름에 맞춘 새로운 의미 부여에 무게가 실렸다.

윤영수 한국브랜드 마케팅 협회장은 "일본 '구마몬'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화자산 브랜드 가치는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를 아우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택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김만덕 지역'이라는 장소적인 통합 브랜드를 제안했다. 이 센터장은 "원도심 산지천 지역과 기념관을 중심으로 한 김만덕 브랜딩이 지역 주민의 자부심으로 이어진다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장은 "제주공정여행에 생태에 이은 가치 테마를 포함시킬 수 있는 것이 '김만덕'"이라며 "교육.가족단위 등 세분화된 표적 시장에 맞춘 관광 브랜딩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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