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총학생회 27일 시국선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전국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제주대학교도 동참했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강민우)는 27일 학생회관 옆 한라터에서 시국선언을 통해 "비선실세의 주인공인 최순실과 국정농단을 방치하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논쟁이 우리 청년들의 꿈을 훼손하고 있다"며 "소위 '게이트 열풍'은 개인의 비리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리는 초유의 사태로 번졌고, 국민들은 믿기 힘든 시국 앞에서 자괴감을 느끼며 상실감에 무릎 꿇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이어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단지 개인의 특례입학으로 치부될 수 없고, 같은 대학생으로서 분노를 느끼고 수치스럽다"며 "청년들의 피와 땀을 조롱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부정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또 "박 대통령의 연설문·기록물이 처참하게 드러나고 수정됐지만 불법 유출에 대한 신속한 심판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법치국가의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며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의 진실을 규명하고, 국정쇄신과 자신의 인적쇄신에 앞장서라. 잘못과 책임에 당당하지 못하다면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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