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계량장치 잦은 고장…유지관리비 부담 늘어
배출량 되레 증가…수수료 체납액 1000만원 육박

제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자동계량장치(이하 RFID)를 도입했지만, 고장이 잦은데다 설치된 기계도 업체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7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가 배부한 제주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시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추진하면서 44억2200만원(국비 31억8400만원?지방비 12억3800만원)을 투입, 음식물쓰레기 RFID 2350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전용카드를 이용하는 후불식RFID가 430대,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선불식RFID가 1920대로, 이용객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또 설치된 기계의 종류도 다르고, 음식물쓰레기 배출시간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조정되면서 야간에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담 관리직원이 없어 해결이 요원한 실정이다.

또 RFID 고장발생 건수는 2013년 556건에서 지난해 566건, 올해 6월말 866건으로 급증하면서 민간업체에 지급하고 있는 유지관리 비용도 지난해 72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늘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도 2014년 세대당 1.03에서 올해 1.05㎏으로 되레 늘었고, 음식물류폐기물 처리 수수료 체납액도 2014년 3021건?476만7400원에서 올해(8월) 4178건?870만4800원으로 급증하면서 제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무가 주먹구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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