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만명 이상 방문 복구에 매년 수십억 투입
흡연·무단입산 속출…도로변 주차로 사고위험

세계자연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이 탐방객 증가에 따른 식생 훼손과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객은 2014년 116만6202명에서 2015년 125만5731명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8월말까지 71만6531명이 한라산을 탐방했다. 

그런데 한라산 탐방로 주변 식생이 밀려드는 탐방객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탐방객들에 의해 1차 훼손된 구간은 겨울철을 지나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훼손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때문에 도는 훼손구간 복구와 식생 복원을 위해 2014년 8억3000만원, 2015년 12억5000만원, 올해 5억5000만원 등 최근 3년간 26억3000만원을 투입했다. 

한라산국립공원내 무질서도 좀처럼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가 공원지구에서 자연훼손, 무단입산, 흡연 등으로 적발한 내역을 연도별로 보면 2013년 27건 30명, 2014년 83건 83명, 2015년 93건 107명, 올해 들어 8월말까지 54건 54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라산 탐방로 입구인 5·16도로 주변을 차량들이 점거, 사고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가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탐방예약제에 대한 조기 도입과 주차질서 확립방안 등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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