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국내선 245만명 이용…전년대비 급증
하루 559대 관제…시간당 35회 이·착륙 슬롯 포화 

제주하늘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용 능력 역시 연일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9월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모두 23만22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급증했다.

국내선 여객도 222만1479명을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 국내선 여객 중 84.7%를 차지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선의 경우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중추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크게 늘었으며, 국내선은 추석 연휴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 및 저비용항공사들의 운항이 확대되면서 제주하늘길 수요를 상승시킨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주하늘길의 수용 능력은 연일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국제공항 제주관제탑에서 관제한 하루 평균 항공기 대수는 5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이 기간 하루 최대 관제량은 559대로, 제주공항의 일일 운항 가능 시간인 18시간을 기준으로 한 시간에 31대가 쉬지 않고 이·착륙한 셈이다.

특히 항공기 이·착륙이 가장 붐비는 시간인 오후 9시대에는 평균 35대가 뜨고 내리는 등 시간당 35회로 제한된 '슬롯'이 포화되는 등 사실상 운항 최대치에 육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4분기에는 다양한 축제와 연말 여행객 증대로 항공교통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제 수용능력 증대를 위해 활주로를 개선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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