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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 위기 극복 고품질로 승승장구[이제는 귤로장생 합시다] 12. 한림읍 귀덕리 고승하씨
김용현 기자
입력 2016-11-01 (화) 09:47:57 | 승인 2016-11-01 (화) 09:49:33 | 최종수정 2016-11-01 (화) 09:49:33

가격 폭락 폐원바람 속 하우스 재배로 전환
온주감귤 비롯 천혜향·레드향 등 품종 다양

대학나무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던 감귤산업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과잉생산 등으로 큰 위기를 맞는다. 한림읍 귀덕리서 감귤농사를 짓는 고승하씨(75)도 이 시기에 폐원까지 고려했지만 하우스재배 전환과 품종갱신 등을 통해 버텨냈고, 현재 고품질 감귤생산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림읍 귀덕리 중산간 지역은 1970~1980년대까지만 해도 상당수 농가들이 감귤농사를 짓는 등 감귤 주산지였다. 하지만 1990~2000년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과 서귀포감귤 브랜드에 밀리면서 대다수가 폐원을 했고, 현재 20%정도만 감귤농사를 짓고 있다.

고승하씨는 1973년부터 귀덕리서 감귤농사를 시작해 수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40년 넘게 지켜왔고, 현재는 감귤박사로 통하면서 고품질 감귤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고씨는 1970년대 부모님이 하시던 보리밭과 유채밭을 물려받아 감귤묘목을 심기 시작했다. 당시 주변사람들은 밭작물에서 감귤로 품목을 바꾸는 것에 대해 걱정하며 만류했지만 고씨는 고소득 작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제주감귤산업이 성공가도를 달리면서 너도나도 감귤농사에 뛰어들었고, 고씨는 멀지 않은 시기에 가격이 폭락할 것으로 직감해 노지감귤을 대신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하게 된다. 

결국 1990년대 감귤가격 폭락으로 감귤원 폐원바람이 거세졌지만 고씨는 밭작물로 전환하지 않고 하우스감귤재배로 승부를 걸게 된다.

고씨는 노지온주 감귤시장은 포화됐기 때문에 2000년대초부터 하우스감귤을 주작목으로 전환했고, 천혜향과 노지한라봉 등으로 품종도 접목했다. 

또한 성장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탱자나무 뿌리에 감귤나무를 접목시키는 등 여러 차례 도전과 시행착오 끝에 품질을 높이는 재배법을 찾아내게 된다.

이처럼 고씨는 기존 농사법을 고집하지 않고 과일시장과 소비자의 성향변화에 맞춰 품종과 재배법을 변화시키면서 감귤품질과 경쟁력을 키웠다. 

현재 고씨는 하우스재배로 극조생 감귤을 비롯해 천혜향과 레드향 등을 재배하는 것은 물론 노지한라봉까지 품종을 다양화해 수확시기를 확대하고, 인력투입을 분산시키는 등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고씨는 거의 매일 과수원을 찾아 감귤나무 상태를 일일이 살피면서 온도와 물·비료공급 등을 세심히 조절하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체 감귤의 70% 이상이 당도 12.5브릭스를 넘는 등 고씨는 최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고씨는 "과일농업 환경은 빠르게 변하는데 농가들이 예전농사만 고집한다면 결국 주저앉고 마는 것"이라며 "새로운 농법 도입과 품종개량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시도해야 제주감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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