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라산이 영하권에 들어서면서 고지대에 상고대가 활짝 피었다. 사진은 해발 1500m에서 확인된 상고대.

1일 한라산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올가을 처음으로 나무에 서리 등이 얼어붙은 상고대가 피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라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정상 백록담(해발 1950m) 영하 4.2도 윗세오름(해발 1700m) 영하 3.5도, 진달래밭(해발 1500m) 영하 2도, 사제비오름(해발 1450m) 등으로 영하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한라산 정상부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이날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상고대가 활짝 폈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대기 중에 있는 안개·서리 등의 미세한 물방울이 나무 등의 차가워진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나무서리'라고도 부른다.
 
또 정상부 일부에서는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얼기도 했다. 이날 새벽 진눈깨비도 날렸으나 눈은 쌓이지 않았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3일까지 한라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겠다며 산행할 때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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