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가 예년에 비해 교수채용의 문을 대폭 넓혔으나 아직까지 박사급 고급인력들의 취업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가 지난 28일 19개 학과 40개 분야에서 46명을 모집하는 2002학년도 1학기 교수공채 접수를 마감한 결과 197명이 지원, 평균경쟁률 4.28대 1을 기록했다.

25명 모집하는 의과대를 제외하면 21명 모집에 164명이 지원한 것으로 7.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1명 모집하는 철학과(동양철학)의 경우 38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과 및 분야별로는 기계공학전공(냉동공조)가 18대 1, 미술학과 조소(구상조각)·의학과(생화학) 12대 1, 경영학과(인사관리) 11대 1, 언론홍보학과(뉴미디어)·생물교육전공(미생물학) 10대 1, 중어중문학과(중국현대소설) 8대 1을 나타냈다.

또 전체 지원자 가운데 37%가 외국대학의 박사학위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어중문학과는 지원자 8명 가운데 6명이, 철학과는 38명 가운데 13명이 외국학위를 소지했다.

이처럼 박사급 고급인력의 취업난이 심각한 이유는 대학원 정원 증가 등으로 석·박사 인력은 늘고 있으나 정규교수직은 한정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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