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타 싱어즈 3회 정기 연주회 3일 학생문화원 대극장

음악 하나로 30여년의 시간을 묶은 이들이 결실로 정리되는 가을의 참맛을 낸다.

온전한 자기 이름 보다 음악교사와 아내, 엄마 등으로 불리지만 무대 위에서는 너나없이 '프리마돈나'다. 그 마음이 고운 선율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진다.

카메라타 싱어즈의 제3회 정기연주회가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학생문화원 대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카메라타'라는 이름은 음악사적으로 16세기 후반 이탈리아의 문인, 음악가, 화가 등이 모여 바로크의 오페라를 태동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예술 애호가 그룹의 이름에서 따왔다.

'음악'으로 한정하면 경직될 수 있는 분위기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내는 것으로 부드럽게 만들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공연에서 카메라타 싱어즈는 '음악의 경건함&작은 미사 이야기'를 주제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와 '거룩하시도다' 등을 연주한다. 여기까지는 '음악'에 무게를 둔 영역이다. 이어 '세월의 징검다리&7080 이야기' 테마 아래 '세월이 가면'과 '새들처럼', '우리는', '무인도', '님은 먼곳에' 등 7080세대의 추억을 관통하는 선곡을 했다.

'우리 삶의 휴식처&우리 가곡과 민요 이야기'주제에는 '새야새야 파랑새야'와 '내마음', '그리운 금강산', '너영 나영'을 담았ㄷ.

첼로 4중주 'HARD CASE'와 브라스5중주가 특별출연해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비틀즈의 'When I'm sixty-four' 등으로 가을 밤 정취를 더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