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주요 도로가 거대한 도심 주차장으로 둔갑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 확장된 도로가 주차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강조,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도심지를 관통하는 ‘트라이 앵글’도로 가운데 중앙·동문로를 편도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했으나 체증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앙로터리에서 옛 초원다방까지 600여m와 중앙로터리에서 동문로터리까지 700여m 구간은 확·포장에도 불구,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편도 1차로 구실밖에 못하고 있다.

교통량이 많은 근정로 역시 마찬가지다. 편도 1차로라는 도로사정을 무시, 주·정차 차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경우 편도 1차로 양쪽을 주·정차 차량이 점령하는 바람에 시외버스가 도로에 진입해도 운행하지 못하고 도로 중앙에 머물기를 반복하는 등 이일대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차량으로 인해 체증현상이 반복되고 있지만 단속은 지난해 8484건, 올들어 28일현재 8005건에 머물고 있다. 

시민들은 “오후 6시이후 불법 주·정차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단속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전제한후 “주차공간 확충 못지않게 도로여건을 감안해 체증현상을 해소하려는 시민의식 전환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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