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감한 민주당의 사고지구당 조직책 신청 접수에 평소보다 2배이상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이 각종 게이트에 휘말리고 있는 좋지 않은 정국상황에서,특히 총선을 2년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지구당위원장 신청이 성황을 이룬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전국 38개 사고지구당 조직책 신청자를 잠정 집계한 결과 ‘비인기, 취약지역’으로 분류되던 대구 북을에 7명이 신청하는 등 전국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은 대학교수와 변호사, 현직 차관 등 고위공무원,전직 언론인 등 전문가 그룹 인사들이 대거 신청, 평균 경쟁률이 5대1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예년에 비해 신청자가 급증한 것은 대선 예비주자들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겨냥, 자기 사람을 심어두기 위해 경쟁적으로 추천한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양수 조직위원장은“"보통 사고지구당 조직책 신청 경쟁률이 2대1 수준이었는데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어 접수 마감을 29일에서 하루 연기했다”며 “경쟁력 있는 신청자들이 많아 선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선정과정에서 외부입김 논란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내달 초순 조직강화특위를 열고 전문성과 도덕성·개혁성을 고려해 중순까지 조직책 선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구인 조재환 의원은 서울 은평갑에 신청했고 허운나 의원은 경기 분당을 추천 받았으나 본인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이미경 의원은 경기 부천소사가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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