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아카데미 지상중계] 2부 도민 지하수 교육 2. 제주시 조천읍 Ⅱ

"지하수 함양률 세계 1위…폐수시설은 1587곳
"특별관리구역 지정 확대로 수질오염 막아야"

'제주 지하수 아카데미-지하수 개발·이용자 지하수 교육'이 최근 제주시 조천읍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지하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지하수 개발이용과 관련한 행정절차를 소개하고 지하수 이용자 준수사항 설명하는 등을 통해 체계적 지하수 보전·관리를 도모하게 된다.

이날 고기원 제주권 국토교통기술 지역거점센터장은 지하수 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하수의 특별관리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지하수 관정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센터장은 "전국 연평균 강수량이 1349.6㎜인데 반해 제주도는 2061㎜에 이르는 등 제주는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라며 "제주도는 지난 1931~1940년 1401㎜이던 강수량이 지난 2001~2010년 1516㎜로 114㎜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는 37억6900만㎥의 비가 내려 8억3300만㎥(22.1%)가 바다 등으로 직접 유출되고 12억6000만㎥(33.4%)가 증발한다"며 "지하수로 함양되는 경우는 16억7600만㎥(44.5%)로 제주도 지하수 함양률은 세계 섬지역 중에서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계 주요 지역 지하수 함양률은 우리나라 내륙지역은 14.4%, 일본 오키나와 5%, 하와이주 오하후섬 36.4%, 괌 39%, 대서양 카나리섬 32.5% 등이다.

고 센터장은 "질소질 화학비료와 축산폐수, 생활폐수 등의 영향을 받는 질산성질소의 농도의 경우 조천읍 지하수는 5㎎/L 가량으로 한경(8.1㎎/L)과 대정(5.9㎎/L)에 이어 도내에서는 3번째로 높다"며 "조천읍 지하수 오염원은 개인 오수처리시설과 골재채취, 지정폐기물, 축산폐수 배출, 폐기물 처리시설, 폐수배출시설 등 1587곳에 이른다"고 우려했다.

또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 지정을 확대하고 무단 방치공과 미사용 지하수를 원상복구하는 등 지하수 관정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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