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기대가 큰 해”라며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 국운융성의 큰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공명하고 깨끗한 대통령 선거와 지방자치 선거를 위해 공
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지키고 악성루머와 지역감정의 조장 등 망국적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취해나겠다”며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개혁을 계속 추진하여 세계 일류의 경제 경쟁력을 실현하는 일”이라면서 “IT·BT·CT·NT·ET 등 첨단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전통산업과 농어업에까지 접목시켜나가야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통령은 “수출을 늘리고 내수를 진작시켜 현재의 높은 국제적 평가를 유지함은 물론 금년에 예견되는 세계경제의 회복속에 대도약을 이룩할 태세를 갖춰야겠다”며 “정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인적자원 개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경제적 정의실현과 사회안전망의 강화로 중산층과 서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올해도 튼튼한 안보의 바탕위에서 서두르거나 쉬지 않고 가능한 만큼 남북문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통령은 “이러한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 올 한해가 영광과 도약의 한해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력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진행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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