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 의료자문위원

절기상 입동이 지나면서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졌다. 감기나 독감에도 유의해야겠지만 허리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추워지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허리 근력이 약한 노인들은 날씨 변화에 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나쁜 자세나 잘못된 생활습관, 과체중, 운동부족에 의한 유연성이나 근력 감소, 스트레스, 무리한 작업이나 운동, 외상 등이다. 특히 다른 계절에 비해 추운 계절에 허리통증이 더 잘 나타나는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허리 주변 근육들이 수축·긴장하고 허리에 부담이 가중되면서 허리통증이 심하게 된다.

또 혈액공급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인대나 근육을 더욱 딱딱하게 만들게 되고 영양공급이 잘 되지 않아 허리가 약해지고 요통이 생기게 된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어 칼로리 소모량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체중 1㎏이 증가하면 허리가 받는 부담은 5~8㎏ 정도에 이른다.

특히 복부의 무게가 증가하면 체중이 앞으로 쏠려 점점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허리가 받는 압력은 커지게 된다. 계절이 바뀌어서 일조량이 줄면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이 증가할 뿐 아니라 행복감을 높이는 세로토닌이 감소해 통증에 예민해지기도 한다.

추운 날 허리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을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며, 가벼운 허리근력 강화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시 움직임이 둔하지 않도록 품이 넉넉한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고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근육경직을 완화시킨다. 가벼운 허리운동으로는 누워서 윗몸 일으키기나 허리 들어올리기 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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