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부문 우수상 작품 바꿔치기 논란 불거져
주관측 "접수 오류…심사 정당.오자 낙선 결정"

첫 첫 제주도미술협회 주관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42회 제주도미술대전이 '운영미숙'으로 오점을 남기게 됐다.
27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2층 상설 전시실에서 올해 부문별 입상작이 전시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서예 부문에서 '작품 바꿔치기' 논란이 제기됐다.


문제가 된 작품은 우수상을 받은 김은숙씨의 '명심보감구'다. 심사는 물론 현장 휘호 역시 해당 작품으로 진행 됐지만 정작 입상 목록에 작품접수 번호를 표시하면서 김씨의 입선 작품인 '채근담구'가 우수상 작품으로 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명심보감구'의 경우 오자가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 바꿔치기 의혹을 부추겼다.
미협은 자체 확인 결과 김씨가 연속 번호로 두 작품을 접수하면서 순서 변경을 요청했고 행사 주관 측이 이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심사증빙 자료에서도 김씨의 '명심보감구'가 최종 심사에 오른 내용이 확인됐지만 운영미숙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제주미협 측은 이날 경위서와 해명자료를 통해 "연속 번호로 작품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임의로 입상작을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심사위원들의 재확인 결과 우수상 작품에 오자가 있는 것을 확인, 입상 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접수 과정에서 신중을 기하지 못해 벌어진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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